˚♡。---둥이 방---/◈―나의 흔적―◈

청록파 조지훈 시인 묘

둥이랑 2021. 10. 5. 20:31

 

 

 

 

 

 

 

 

 

경춘전철 마석역 후문 2번 출구 건너편에 야산이 있는데 신작로 옆으로 보면 조지훈 묘라는 푯말이 보인다

산길로 쭉 올라가면 산책로로 단장이 잘되어 있다ㆍ동네 마을 사람들의 산책코스 이기도 하다

한 십여분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조지훈 시인 묘가 있다ㆍ 오래전에 찾았던 기억도 남아있지만 지인과의 만남에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후딱 올라갔다 왔다ㆍ

학창시절에 배운 승무라는 시가 생각난다 ㆍ예전엔 모두 외웠었지만 지금은 다 외우지 못하여 인터넷으로 찾아서 적어 본다ㆍㅎㅎ

 

그리고 마석역 1번 출구 광장에는 조지훈시인의 시비가 위의 사진처럼 있다

 

僧舞 승무

​ 조지훈

 

 

얇은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나니 깎은 머리

박사 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 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 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 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듯 두 방울이야

세사 世事에 시달려도 번뇌 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 合掌인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 三更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2021.10.04
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