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서는 길 /향난 정기자
검불 속 빼곰히
손 흔들며
웃음 주는
연보랏빛 제비꽃
소꿉놀이
꽃반지
어릴 적 추억을
더듬게 한다.
계곡엔 아직
지난 흔적이
잔설로
묻어나지만
푸르게 물드는
자연 속에서
솟아나는
봄의 소리는
환희에 차고
나뭇가지엔
새움이 돋고
어눌진 마음엔
꽃바람이 불고
골목 어귀엔
너울성 봄바람이
치마폭 스친다.
석양은
창가에 내려
가슴을 두드리니
설레는 그리움
꽃망울 같은
내 마음
창공으로
꽃구름 피우네.
아직은 춥다
산책 나서는 길이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