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향난 정 기자
누구나 좋아하는
채소 중에 하나
그 옛날엔 주식으로
먹었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요리로 먹는다.
그 중에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에 먹던
군고구마 생각이 난다.
시뻘건 숯불에서 뱅글뱅글
한바탕 춤사위 펼치고
노란 속살 내 보이며
눈인사 나누고
가슴으로 사뿐히
안긴다.
통통한 모습
한 입 물어
뜨거운 사랑의 맛으로
오물오물
즐겁게 한다.
행복한 마음에
지그시 눈 감고
생각에 잠기면
파란 세상 안에
온갖 새들의
노래 소리가
귓전에 맴돌고
뜨겁게 내리던
뙤약볕에서의
지난 추억을
곱씹기도 한다.
감사한 마음에
사랑의 결실
농민의 땀방울로
알알이 맺힌
사랑의 열매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즐거운 간식으로
만날 수도 있다.
가을날의 오후
허기진 마음에
출출한 시간
행복 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좋다
맛나다
고마워
201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