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산아래
안개 꽃은
머리 위에 내리니
가을비는 추적추적
마음은 휑해오고
간절한 생각에
그리움까지 안주한다
막걸리
생각이 난다
엊그제 먹은 소주가 욕할까봐
난 막걸리 한병 사지 않고
달랑 두부 한모만 사들고
빗길로 뚜벅뚜벅
혼밥은 해도
혼술은 안해야겠다는
헛튼 나의 다짐아닌 다짐에
금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에ㆍㆍㆍ
아니다
갑자기 두부 샌드위치가
먹고싶어 졌기 때문이다
입맛이 요지경
내 맘도 요지경
세상도 요지경
저녁 메뉴는
두부 샌드위치다
있는 야채 한움큼
토마토 서너조각
깨부신 견과류
청국장 분말에
들깨가루
아보카도 오일
소스 만들어
조물조물
주물주물
두부 두조각
지글지글
첫 만남에
뿅뿅뿅
하트가 별되어
내 가슴으로 내린다
다음에
또
만남을
기약해 본다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