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 방---/◈―나의 글밭―◈
목련화/향난 정기자
목련꽃 아래서
시 한편 읽은 적 없고
사랑을 꽃피운 적도 없지만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핀 목련을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가슴이 설레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보고파지는 청순한 여인이고 싶다
수없이 많은 날에
수 없이 많은 생각으로
달려가는 인생이란 열차에 몸을 기대어 가고 있지만
어두운 골목 밝히는 가로등불보다 더 환한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것 같은 하얀 목련꽃을 가슴에 담는다.
사월에 피는 꽃중에 꽃 목련화는
누구라도 외면하지 않는 고귀한 꽃으로
저절로 눈길을 받을 수 있는 고결함으로
어디에서든 빛이 되는 순백의 아름다움이 있다
싱그러운 녹색바람으로 희망을 주고
고달픈 민초들의 세월을 노래하며
하얀 꽃물결로 거리를 밝히는 삶의 등불로
천사의 꽃이라 부르고 싶은 목련화는
지금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사월의 어느 날
개심사에서 만난 목련화는
화사한 미소로 나를 반긴다.
2019.04.14